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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헤이즐넛, 개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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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렌의 '시떼 쥬디시에르'(Cité judiciaire) 근처의 가로수는 개암나무로 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헤이즐넛'이라고 부르는 열매가 바로 개암나무 열매다.

우리나라에서 관목 형태로 산기슭에 자라는 개암나무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큰 개암나무는 본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했다.

게다가 가로수라니!



잎도, 나무의 수피도 너무 단정해서 마음에 든다.

알이 굵어져 가는 늦 여름, 군데군데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잎들이 눈에 띈다.

나뭇잎들 사이로 검은 덩어리처럼 보이는 것이 헤이즐넛들이다.



그러고 보니, 렌에는 개암나무를 가로수로 심어놓은 곳이 정말 많다.

이 사진은 렌의 가장 중심가 한 광장 앞에서 찍은 것이다. 

그곳에 몇 그루 심어져 있는 나무들도 바로 개암나무였다.

9월 말, 아직 잎이 푸르지만, 바닥에 뒹굴고 있는 낙엽들도 제법 많았다.

 


나는 이 낙엽들 틈에서 영글다말고 떨어진 헤이즐넛들을 발견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가을을 즐길 요량으로 헤이즐넛을 몇 알 주워왔다.

떨어져 있는 아이들을 이렇게 작다.

뭐가 들어있을리 없지만,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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