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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

2학년 책가방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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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2학년 책가방동화(섬진강 작은 학교 l 파랑새 사과문고 21)

저자
김용택외 지음
출판사
파랑새(구)파랑새어린이 | 2003-05-19 출간
카테고리
아동
책소개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좋은 동화. 책가방 동화 이 책가방에...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김용택 시인이 골라주는 동화라고 해서 흥미를 가지고 도서관 책꽂이에서 뽑아든 책이다.

특히, 첫번째 이야기로 나온 "쓰레기로 만든 구급차"는 환경미화원 아버지를 둔 아이가 겪는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는지 너무 궁금해서 얼른 빌려와서 왔는데...

기대한 것에 너무 못미친다.

이 이야기에서는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동료들이 일하면서 부수입으로 얻게 되는 재활용품을 판 돈으로 구급차를 사서 기증을 하기 때문에, 환경미화원이라는 직업이 가치 있는 것처럼 그리고 있다. 

그분들이 이런 식의 기증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환경미화원이란 직업은 무가치하다는 건가?

두번째 이야기, "어때, 참 잘했지?"는 그에 비해 좀 더 마음에 울림이 있었다.

물론, 학교 교사들이 이 이야기속 선생님처럼 아이가 친구들로부터 망신당하지 않게 하려고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지만, 이런 선생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던 아이가 친구를 위해 배운대로 실천한다는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로부터 배운 대로 행동한다.

그렇기 때문에게 교사나 부모, 어른들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또 "쥐구멍에 들어가 봤더니"는 속담과 연결해,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너무 유치하다.

김용택 시인은 외국동화들에 너무 관심을 갖는다고 안타까워 하시는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나라 창작동화 수준을 생각할 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이들의 생각을 더 크게 해 줄 수 있는 동화가 중요하지, 한국동화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김용택 시인조차 이런 딜레마에 빠져 계신 것 같아 안 좋았다.

더욱이 그분이 정말 이 동화들을 좋은 동화라고 고르신 것도 믿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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