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성당, 몽쁠리에 성베드로 대성당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내가 지금까지 본 성당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몽쁠리에에 성베드로 대성당이다.

이 성당은 다른 성당들과도 그 구조가 확연히 구별되는 매우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져 있다.

고딕 양식이 분명해 보이는데, 성당 문앞의 긴 두 개의 탑은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다.

성당 건물이 얼마나 거대한지는 서있는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금방 구분이 갈 것이다.


햇볕이 짱짱한 여름 한 낯, 파란 하늘과 아이보리 색의 회칠을 한 석조건물은 이런 빛이다.

 


이 사진은 어디를 둘러보고 다시 어둑어둑 해가 기울 무렵, 다시 이 성당 앞을 지나면서 찍은 것이다.

웅장한 석조건물이 드리운 짙은 그늘이 한여름인데도 으스스했다.

그러고 보면, 성당 근처의 분위기는 날씨나 계절, 시간에 따라서도 무척 다른 것 같다.

옛날, 아주 늦은 밤에 이 앞을 지난 때는 다소 무서운 느낌마저 들어, 함께 있던 친구와 발걸음을 재촉하며 종종거리며 서둘러 지나갔던 것도 같다.



옛날, 어학연수를 할 당시 이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들은 적도 있다.

이 성당에는 명성높은 파이프 오르간이 있다.

유명한 오르간 연주자들이 와서 몇 주 동안 무료 오르간 연주회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당시 성당 안에서 들었던 오르간 음악의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는 날씨가 따뜻한 봄날이었는데도 성당 안은 너무 추워서 덜덜 떨었던 기억도 난다.

물론, 두 번째 연주를 들으러 갈 때는 두꺼운 스웨터도 챙겨서 갔다.^^



멀리 언덕 아래, 내려다 보이는 성당의 첨탑!

성베드로 대성당이 걸쳐진 풍경은 어디서 봐도 너무 멋지다.


주변의 집들은 여름 햇살을 피하기 위해, 모두 덧창을 비스듬히 닫아 놓았다.

몽쁠리에 여름 한 낯의 익숙한 풍경이다.

더운 날, 이 길을 어떻게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는지... 신기할 뿐이다.

사진만 봐도 후끈 열기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