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 녹차 한잔, 첫물

찌꺼의 부엌




봄비가 내리는 오전, 오늘은 수련을 마치고 도우님들과 녹차를 마셨다.

내가 오늘 준비한 차는 첫물이다.

봄이기도 하지만, 이슬비가 내리니... 가장 순하고 은은한 첫물이 좋겠다.


첫물은 우전 중에서도 그해 가장 처음 채취한 찻잎을 일컫는다.

그런만큼 향과 맛이 은은한 것이 특징이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는 첫물이나 우전이 무슨 맛이 있냐고 하는 이도 있지만, 이런 봄날은 우전 중에서도 가장 순한 첫물이 끌린다.


찻잔 속에 봄이 담긴 듯 하다.

이 비가 그치면 꽃들이 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