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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산책로에는 도랑도랑 흐르는 긴 물길이 있다.
일 물길은 평소에는 물가 식물들로 뒤덮혀 어떻게 길이 나 있는지 알 길이 없는데, 며칠 전 지나는 길에 보니, 주변을 말끔하게 정리를 해 놓았다.
물길의 전체 규모가 시원하게 드러났다.
이곳에는 꽃창포와 부들, 고마리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자란다.
모두 쏙쏙 싹을 내밀며, 곧 밀고 나올 기세다.
나는 이게 샘물인가?
정말 궁금했었는데... 옆에 붙어있는 안내판에 하수처리를 거쳐 강으로 보내지는 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하수처리를 아주 잘 한 것 같다.
전혀 냄새도 나지 않고...
샘물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물이 맑다.
게다가 수생식물들로 우거진 이 물길을 지나면서 더 깨끗하게 정화가 되어 강물로 들어간다.
도시의 물이 어떻게 정화되어 강으로 다시 보내지는지 잘 알 수 있는 현장이 이렇게 우리 생활 가까이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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