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양에서 살기

아저씨의 신문은 누가 들고간 걸까?

반응형

이 청동조각은 이웃 아파트 입구에 세워져 있는 작품이다.

평화롭고 다정하게 이웃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지금 이대로도 완벽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들이 다는 아니었다.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이 부부 옆에는 강아지 한마리와 어린 소년도 한 명 세워져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개는 사라지고, 어린이는 떼어내려다가 실패했는지, 몹시 훼손된 채 놓여 있었다.

그후, 아이는 발목에 시멘트를 씌운 채 한참을 있었다.

그 모습은 시멘트에 발이 빠져 허우적거리는 듯한, 몹시 안스런 모습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어느날 보니, 아에 아이 조각을 없애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아래 아저씨도 이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조각이다.

자주 지나는 인도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이 아저씨 때문에 깜짝 놀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 아저씨는 볼 때마다 놀라는데, 참 적응이 안되는 모습이다.

이 아저씨의 모습도 왠지 많이 어색해 보이지 않나?

맞다! 이 아저씨의 손에는 얇은 청동판으로 만든 신문이 들려 있었다.

그 신문을 누가 떼어내 가져가서 이런 엉거주춤한 이상한 자세가 되었다.

이 청동조각을 훼손한 사람은 누굴까?

그는 왜 이 아저씨의 신문을 가져간 걸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