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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서 살기

삼성천 가장자리 멋스런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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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예술공원에서 관양동, 집에 오는 방법으로 내가 자주 택하는 방법은 삼성천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안양천을 거쳐, 학의천으로 해서 돌아오는 것이다.

물길을 따라 시원스럽게 나있는 산책로들은 걷기가 너무 좋고, 운동도 되서 무척 좋아한다.


김중업 박물관엘 갈 때도, 안양파빌로온을 갈 때도 늘 이런 경로로 집으로 돌아왔다.

며칠 전 전시회를 보러 갔을 때도 이 길로 돌아아왔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에 삼성천가에 세워져 있는 멋스런 정자를 보았다.

지난번에 걸을 때는 이 정자를 보지 못했는데, 관찰력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면, 세운지 얼마 안되서였을까?

모양으로 봐서는 오래 전에 만든 듯 한데, 매끈한 솜씨로 봐서는 최근 작품 같기도 하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가던 길을 멈춰 위로 올라가 정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통나무들을 투박하게 손질해 척척 엮은 것이 무척 대담하고 시원스러워보인다.


마음같아서는 이곳에 좀 앉아 있다가 가도 좋을 것 같은 친근함을 이끄는 느낌이다.

인근 주민들에게 여름에는 아주 시원한 휴식 장소가 되어 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척 튼튼해 보인다.

천장에도 대들보를 걸어 아주 견고하게 만들었다.

휘면 휜대로 기둥이며, 대들보로 사용된 통나무들이 무척 자연스러워 더 멋스러운 느낌을 준다.

그러고 보면,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멋스러운 듯 하다.

'멋부리지 않은 것이 가장 멋스럽다'는 건 바로 이런 작품에 해당되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바로 이 정자에서 바라다보이는 건너편 물가의 평범한 정자!

정자가 물가에 많이 설치되어 있는 동네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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