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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어느 기독교인의 '부활절 달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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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단지 사이 길에서 한 기독교인이 다가와 종이 한 장과 찐 달걀을 내미는 것이었다.

나는 '한국 기독교'에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찐 달걀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달걀을 보자마자, 내일이 부활절이라는 걸 떠올렸다.

"우와~ 부활절이군요!"

부활절을 반기는 내 인사에 그분은 달걀을 더 가지고 와서 함께 있던 일행에게 모두 하나씩 나눠주셨다.

나도 "부활절 축하드려요!"하며, 그분께 부활절 축하인사를 드렸다.


프랑스에서 부활절은 중요한 명절 중 하나다.

기독교 신자가 아닌 나도, 그곳에서 부활절이 되면 달걀모양의 초콜릿도 사서 먹고 부활절 날에는 성당을 가기도 하는 등, 명절 분위기를 즐겼다.

부활절 즈음에 그곳 사람들은 '즐거운 부활절 되세요!'라며, 인사를 나눈다.

그것은 마치,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만큼이나 대중적으로 나누는 인사였다.


올해는 나도 한국에서 기독교 신자와 부활절 인사를 나눠서 정말 좋았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에 달걀선물도 받아서 즐거웠다.

집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하면서 하늘풀님과 받아온 달걀을 먹었다.

부활절 달걀이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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