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 문화누리관

안양에서 살기


안양 김중업 박물관에 있는 문화누리관은 대형전시실과 레스토랑, 기념품가게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때라 이 문화누리관을 속속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옛날 유유산업 공장 건물이었던 이곳은 현재 김중업 건축가 설계한 건물이 3동 존재하는데, 하나는 김중업의 생애와 건축세계를 소개한 상설전시장으로, 또하나는 어울마당이라는 이벤트홀로, 이 문화누리관은 특별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

빨간 벽돌건물이 아주 단정하고 소박한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가보니, 단정함은 더 눈에 띈다.

천정 위로는 건물의 여러 시설물들이 지나는 파이프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원래부터 드러나게 설계를 한 것인지, 이후에 천정을 뜯어낸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이렇게 시원하게 배관 파이프들이 지나는 것이 나빠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요즘은 건물의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건물을 많이 보아온 까닭에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또 이 문화누리관 건물에서 인상적인 것은 1층에서 3층까지 시원하게 뚫려 있는 부분이다.

맨 위, 지붕에는 유리창을 넣어서 햇볕이 그대로 쏟아진다.

멋스럽기도 하지만, 자칫 어둠침침할 수도 있는 답답한 공장 건물에 이런 식의 수직 열린 공간은 시원스러운 느낌과 함께 빛이 잘 드는 환한 실내로 만들어 놓았다.

내가 김중업 박물관의 문화누리관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이것이다.


저 깊은 곳의 유리문도 견고하면서도 디자인이 느껴진다.


각 층의 난간 둘레 모습!


계단은 옛날에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역력한데, 빈티지느낌으로 무척 견고해 보인다.

이 계단에 설치된 난간도 무척 마음에 든다.

공장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일일이 장인의 손길이 거친 듯한 수공예스러운 느낌이 있다.

정말 그런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김중업 박물관의 문화누리관은 21세기인 오늘날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세련된 건물이다.

오늘날 너무 멋만 낸 건물과 비교해, 단정하고 실용적이면서도 디자인이 돋보인다.

너무 멋진 건축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