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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서양의 옛날집을 리모델링하는 방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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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래(Auray) 시내에는 중세에 건설된 꼴롱바주를 매우 개성있게 리모델링한 집들이 여럿 있다.

평소에 약간씩 고친 꼴롱바주를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개성있게 디자인을 확 바꾼 건 이곳에서 처음 보았다.

사진 속 집은 나무 대들보를 시원하게 드러내 발코니를 만들었다. 보통 꼴롱바주는 겉으로 드러난 나무 대들보 사이사이에 회반죽이 채워져 있는데, 그것을 뜯어내고 일부를 발코니로 만들었다.

하지만 기존 대들보는 그대로 살려놓아 매우 운치있는 발코니가 되었다.



이건 엄청 낡은 꼴롱바주 건물이다.

기둥들이 아주 많이 삭았는데, 기둥은 그대로 놓은 채 회반죽을 모두 걷어내고 유리문을 달았다.

받침목을 새로 보강해 더욱 튼튼하게 만들면서도 옛날 기둥은 제거하지 않아 운치있는 모습도 유지했다.

유리창이 시원한 느낌이다.



사진 속 꼴롱바주 집처럼 수리를 한 정도는 매우 흔한 풍경이다.

여닫이 문을 미닫이로 만들고 채광이 잘되는 창으로 교체를 했다.

아주 손질을 잘해 놓은 예쁜 꼴롱바주다.



꼴롱바주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대중적인 방법은 아르두와즈 돌편을 바르는 것이다.

나무 대들보로 되어 있는 벽 위를 촘촘하게 아르두와즈 돌편으로 채우는 방식으로, 이 사진은 '르 푸'(Le faou)라는 도시의 거리 풍경이다. 

'르 푸'에는 이런 식으로 꼴롱바주를 수리한 집이 정말 많았다. 

아르두와즈로 건물 전면을 바르는 방식은 튼튼할지 몰라도, 내게는 그다지 예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비용도 엄청 많이 들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되어 다시 브르타뉴에 갈 기회가 있다면, 꼴롱바주집을 수리하는 방식을 좀더 열심히 살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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