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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우리 동네 수선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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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지나고 4월마저 지나려 하자, 마음이 너무 바빠지기 시작했다.

4월이 가기 전에 꼭 내가 살았던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서 본 수선화들을 포스팅하고 싶었다.

많은 봄꽃들이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우리 동네를 가장 대표하는 봄 꽃은 수선화가 아닌가 싶다.

그곳에서 수선화는 특별히 씨를 뿌리거나 가꾸는 꽃이 아닌 듯했다.

봄만 되면 어디서나 수선화가 피어난다.

도롯가 화단, 인도 가장자리, 농가의 뜰...

3월에서 4월이면, 온 동네가 수선화로 뒤덮힌다.



이 수선화는 '레옹'이라는 작은 마을의 수도원에 딸린 성당 마당에서 본 것이다.

2톤의 수선화는 처음 본다.



'렌 메트로폴 도립 도서관'을 가기 위해 꼭 지나야 하는 이 길가 개암나무 가로수 아래도 수선화가 봄 내내 핀다.

이 수선화의 품종은 송이가 자잘하다.  



이 사진은 우리 집 근처에 있는 화단을 정말 열심히 가꾸시는 할머님의 정원 풍경이다.

할머님의 화단에는 봄마다 수선화가 이렇게 멋지게 피어난다.



그런데 몇 해 전 어느 3월 늦은 눈이 내렸다.

할머님의 바로 그 화단... 눈을 맞은 수선화들 모습이다.


브르타뉴에 사는 얼마간, 봄마다 수선화를 정말 많이 보았다.

한동안 봄이면 수선화 생각이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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