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산나물, 청가시덩쿨

찌꺼의 부엌

늦은 오후, 갑작스런 친구의 전화다.

산에서 나물을 뜯었는데 많이 뜯기도 했지만, 건강에 아주 좋은 나물이라고 해서 

꼭 내게 전해주고 싶다고...

게다가 저녁 식사 약속이 있어서, 집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현관 앞에서 바로 내게 나물 봉지를 전해주고는 총총 떠났다.

서울 북쪽에 사는 친구는 굳이 이 나물을 내게 전해주려고 그 먼 발걸음을 한 것이었다.

선물로 준 나물은 '청가시 덩쿨'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처음 맛보는 나물이다.

아버님과 함께 산에 갔다가 채취한 것이라고 한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청가시 덩쿨'은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약재로 쓴다고 한다.

가을잎은 잘게 잘라 말려서 차처럼 물에 끓여 마신다.

혈액순환과 관절통에 아주 효염이 있다는 설명도 읽었다.

나는 그녀가 일러준 대로 살짝 데쳐서 된장과 참기름을 넣고 무쳤다.

밥에 비벼먹으니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청가시 덩쿨 무침을 듬뿍 넣고 비빔밥을 해서 먹었다.

친구의 말대로 정말 맛있다.

무엇보다 내 건강을 챙겨주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친구의 마음씀이 너무 고마웠다.

이런 친구들의 마음과 정성으로 내가 살고 있나보다.

감동스러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