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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미나리 강회, 미나리를 빨리 먹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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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하늘풀님이 친구 어머님댁에서 반찬으로 나온 미나리 요리를 먹으며,

"저는 미나리는 향이 거슬려 안 좋아하는데, 어머님이 하신 미나리는 너무 맛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 말씀을 귀담아 들으셨던지, 어머님은 우리에게 야채를 챙겨주시면서

다른 야채들에 비해 미나리를 엄청 많이 싸주셨다.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게다가 너무 여려서 바로 요리를 하지 않는다면, 금방 누렇게 변해 먹지 못할 게 뻔하다.

어머님께서 정성스럽게 키우신 야채를 버릴 수는 없다.

미나리를 재빨리 먹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강회가 최고다.

이미 너무 깨끗해서 따로 손질 할 것도 없는 미나리를 물에 잘 씻어서 살짝 데쳤다.

그중 한 끼 식사 거리로 조금은 덜어서 된장에 무치고 나머지는 강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하늘풀님은 물론, 나도 미나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우리 집에서 미나리 강회를 할 일은 거의 없다.

특별한 날이 분명하다.

대여섯 가닥씩 잘 정돈해서 잡아서 차곡차곡 접어 돌돌 말아 매듭을 지어 주었다.

어렸을 때부터 특별한 날, 우리 어머니는 오징어숙회와 함께 미나리강회나 파강회를 자주 하셨다.

옆에서 미나리와 파를 돌돌 말아 접시에 담는 심부름을 정말 많이 한 덕에 난 미나리 마는 건 엄청 잘 한다.^^


미나리 강회는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나다.

오랜만에 먹으니, 미나리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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