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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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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도는 예로부터 존재했던, '산타아고 데 꼼포스텔라 순례길'로 향하는 프랑스 전역의 지도다.

나는 이 지도를 알게 되어 정말 기뻤다.

브르타뉴에서 출발하는 건 '뺑뽕'부터 표시되어 있는데, 실제로 몽생미셀에서 비트레를 거쳐, 렌, 러동으로 이어지는 길도 존재한다.

이 길을 따라 순례객들이 지나는 도시에는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의 길임을 알리는 표시들이 도시의 구조물 속에 조각되어 있기도 하다.



위 사진은 '갱강'(Guingamp)이라는 도시, 한 옛날 건물에 조각된 조개모양이다.

프랑스에서 조개모양, 구체적으로 생자크 조개모양은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 순례길'을 뜻하는 상징이다.

순례객들은 생자크 조개를 목에 걸고 산티아고로 향했는데, '야고보 성자'와  이름이 똑같은 '생자크 조개'를 순례의 상징으로 삼은 듯 하다. 

야고보 성인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는 유럽 사람들에게는 평생 한번쯤은 꼭 한번 다녀오고 싶은 성지였던 모양이다. 



위 사진도 갱강의 성당 외벽 조각 속에서 발견한 조개다.

갱강은 과거 산티아고 순례객들이 거쳐가는 길로 유명했던 도시인 듯 하다.



브르타뉴 지방을 여행하면서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이 나무에 표시된 노란 무늬도 조개를 상징한다.

누군가 이런 표시를 발견했다면, 그 길을 따라 산티아고로 갈 수 있다.

이 이정표는 '르 파우에뜨'(Le faouet)의 둘레길을 걷다가 발견한 것이다.



약간 다르게 생긴 이 노란 이정표도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을 상징한다.

이 표시 역시 생자크 조개를 뜻하는 그림이다.

이 이정표는 '르 파우에트'에 있는 '생피아크르 성당' 근처에서 발견한 것이다.



바닥이 박혀 있는 이 청동 징도 길을 안내하는 이정표이다.

이것은 비트레(Vitré)라는 도시의 길에 박혀 있는 것인데, 이곳은 예로부터 몽생미셀로 향하는 길과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로 향하는 길이 서로 만나는 도시이기도 했다.

징에 그려진 '삼각형 모양에 지팡이를 뜻하는 긴 장대'가 바로 몽생미셀 순례길을 상징하는 그림이다.

그 위에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를 상징하는 조개가 그려져 있다.

이렇게 두 표시가 함께 어울어져 그려져 있는 이정표는 비트레에서 본 것이 유일했다.   


종교심이 없는 내게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는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여행을 하다가 노란조개표시를 보면 반갑다.

이렇게 먼 프랑스 서북부에서부터 걸어서 산티아고로 향햐는 사람이 아직도 있는지는 정말 궁금하다.

길을 잃지 않도록 길목마다 표시되어 있는 이  이정표는 순례객들에게는 길을 안내하는 밤하늘의 별과 같은 존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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