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뻬르(Quimper)의 아름다운 꼴롱바주 건축물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지방에는 여전히 중세시대에 지어진 나무 대들보를 이용한 꼴롱바주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

도시들마다 꼴롱바주 건물들을 아주 잘 보살피고 관리하는 느낌이었다.

하나같이 칠이 잘 되어 있고, 수리를 하거나 재건축을 할 때도 꼴롱바주 집으로 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눈치였다.

브르타뉴 중에서도 남부 피니스테르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깽뻬르(Quimper)도 꼴롱바주 건물들이 많은 아름다운 도시다.

위 건물은 층을 올릴 때마다 대들보를 앞으로 조금씩 빼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의 대표적인 형식을 띄고 있다.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는 짧은 나무들을 이용해 층을 올리는 만큼, 튼튼하면서도 공간을 조금씩 넓게 하는 잇점이 있다.

아주 긴 나무기둥으로 지을 때에 비해 운반이 간편하고 밑둥이 썩어 건물이 틀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형태다.

깽뻬르에는 앙꼬르벨망식 꼴롱바주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깽뻬르에는 1층은 화강암을 이용해 석조건물로 짓고 2층부터 나무기둥을 이용하는 꼴롱바주들이 많다.

비싼 돌벽돌을 이용하는 만큼, 당시 깽뻬르의 실력자들이 경제적으로 얼마나 여유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3층과 지붕만 꼴롱바주로 지었다.

이런 형태의 특색있고 귀여운 꼴롱바주는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다.



위 사진 속 노란 벽의 하늘색 대들보를 한 집은 17~18세기에 유행한 소박한 형태의 꼴롱바주건축물이다.

단순하게 줄줄이 나무기둥을 대고 간혹 가장자리에 사선으로 덧대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런 꼴롱바주는 대개 2~3층 정도로 지어졌다. 




이 건물도 너무 귀엽고 예쁘다.

알고 보니 마카롱으로 유명한 집인데, 더운 여름날 나는 줄까지 서서 이 상점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이 집의 마카롱을 맛보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ㅠㅠ



이 꼴롱바주는 꼭 내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특색있게 지었다.

형태나 구조가 옛날 것은 아닌 것 같고, 최근에 색다르게 지은 것이 아닌가 싶다.

깽뻬르에서 꼴롱바주 집들을 구경하며 골목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한참을 내달아, 여기가 어딘가 둘러보게 된다.

그래도 염려할 것은 없다. 

조금만 골목을 빠져나가면 도시를 관통해 흐르는 오데강가에 닿게 되고, 오데강을 찾는다면, 깽뻬르에서 긱을 잃을 수는 없으니까...

오뎅강과 꼴롱바주 집들... 

거기에 꼬르누아이유 문화까지 짙게 배어 있는 깽뻬르는 아름다운 도시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