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와 전쟁, 국가권력에 의한 합법적인 살인 (이경신 철학강의)

유익한 정보

 



이경신 철학자의 '철학자와 함께 생각하는 죽음과 삶' 강좌는 국가권력에 의해 합법적으로 자행되는 사형제도와 전쟁을 살펴보는 것으로 완성된다.

질병이나 자연사에 의한 죽음에만 머물지 않고 권력에 의해 합법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형제도와 전쟁을 살펴봄으로써 죽음이 단순히 인간의 생물학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사형제도와 관련해, 이경신은 사형제도에 관한 다양한 찬반논리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에서 사형제도의 찬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도 집어준다.


사형제도에 대한 그녀의 관점은 명확하지만, 그것을 주입하려는 태도가 전혀 없는 것이 이경신 철학 강의의 장점이다.

이경신은 항상 사태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보여주고 그것을 보는 눈을 열어주지만, 자기 관점을 스스로 가져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느 학자에게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훌륭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경신 철학자의 태도는 죽음에 대한 철학 강의 중에서도 <사형제도>에서 가장 드러나지 않나 생각한다.


전쟁에 대한 테마 역시 전쟁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논리를 보여주었다.

르네상스 시대의 정치 철학자 마키아밸리(1469~1527)와 같은 현실주의자들의 입장에서부터 현대의 정치철학자 마이클 왈저(Michael Wazer, 1935~ )의 정의로운 전쟁이론과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인 하워드 진(Howard Zinne,1922~2010)의 평화주의적 입장까지... 

그녀가 다루는 범위와 깊이는 실로 대단하다.

물론, 이경신은 전쟁과 관련해서도 한국의 상황을 빼놓지 않고 거론하고 있다.

전쟁으로 어처구니 없는 죽음을 당했던 민간인들과 전쟁과 여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전쟁과 관련해 다양하게 제기되는 문제들 속에서 전쟁에 대한 명약관화한 내 스스로의 입장을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