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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나무 이야기

민트(Mint) - 페퍼민트, 스피아민트, 애플민트, 코리아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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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는 우리나라 말로 '박하'라고 불리는 허브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다.
껌과 치약, 사탕, 등 박하 향이 쓰이는 곳은 너무 많다.
향기로만 익숙했던 민트를 직접 보고, 먹어본 것은 프랑스 유학시절이었다.
자주 지나쳐야 하는 아랍시장 근처에서는 늘 민트향이 멀리까지 퍼졌다.
처음에 그 옆을 지나갈 때는 향기가 너무 거슬려 골치가 아팠는데, 맛을 들인 후에는 군침을 흘리며 지나가곤 했다.
민트는 익숙해면, 금방 너무 좋아하게 되는 허브이다.


프랑스에서 '냄'이라고 불리는 베트남 요리, 춘권에 민트가 빠지면 맛이 밋밋하다.
또 무거운 식사 뒤에 민트차 한 잔은 속을 편하게 해준다.
민트가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지만, 경험으로 볼 때 음식의 풍미를 높이고 소화를 도와주는 능력은 분명히 있어 보인다.

요즘은 프랑스에서처럼 민트를 요리에 넣을 때는 없다.

또 차도 너무 구하기 쉬워, 민트차도 직접 제작하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민트를 집에서 키우는데, 그건 순전히 향기 때문이다.

손으로 민트 잎을 쓸어주면, 너무 상쾌하고 화한 향기가 기분을 좋게 한다.

바람이 불면, 베란다에서 자라고 있는 민트의 향이 바람을 타고 솔솔 들어온다.


아래 사진들은 동네 한 화원에서 팔고 있는 다양한 민트의 모습이다.

네 종류의 민트를 한꺼번에 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애플민트: 스피아민트와 비슷하지만, 잎이 작고 보드라우며 향이 더 달콤하다.




스피아민트: 우리 집에 있는 민트는 바로 이것이다.
나는 스피아민트를 가장 좋아한다.
향기도 상쾌하고, 무엇보다 잎과 줄기가 너무 예쁘다.
먹음직스럽다고 해야 하나? ㅋㅋ
겨울을 베란다에서 너끈이 나는 씩씩함도 쏙~ 마음에 든다.




페퍼민트: 민트들 중에서 향이 가장 상쾌한 건 페퍼민트같다.

향기는 참 좋은데, 민트잎이 너무 뻣뻣해서 내게는 비호감이다.

크게 자라면, 줄기도 엄청 뻣뻣하고 두껍다.




코리아민트: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라고 한다.

너무 달콤한 껌냄새가 나서 조금 웃기다.

다른 나라에 로얄티를 안 낸다는 것이 마음에 들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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