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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엔지니어 아버님의 재미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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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방문한 하늘풀님의 친구 부모님댁에는 엔지니어이신 아버님의 기술이 돋보이는 물건들이 정말 많았다.

아버님은 생활하기 편하게 구석구석에 멋진 물건들과 장치들을 많이 만들어 놓으셨는데,

재밌기도 하고 참신하기도 해서 나는 그것들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가장 나를 감동시킨 것은 마당 한 옆에 설치해 놓은 세면대였다.

마당 수돗가에 세면대를 설치해 손을 씻기 너무 좋게 해 놓으셨다.

사실, 마당에 설치된 수도에서 손을 씻을 때는 신발과 바지에 물이 튀어 무척 엉거추줌한 자세로 씻어야 하는데,

이렇게 세면대를 설치해 놓으니 너무 편리해, 자꾸만 여기서 손을 씻게 된다.

바닥에도 화분을 박아 물이 잘 빠지도록 설치하셨다.

아이디어가 너무 좋다.



텃밭에 설치된 대나무 울타리!

총총 잘 엮은 낮은 대나무 울타리도 멋지지만, 

대나무 속으로 빗물이 들어가 고이면 안된다시며, 위에 고무호수를 얹어 놓으셨다.

이렇게 얹어놓은 고무호수 때문에 나는 이 울타리가 더 멋져보였다.

아버님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는 울타리...



뜰에 설치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돌불판과 아궁이 모습이다.

난초화분이 굴뚝에 사용되었다.

채식을 하려고 노력하는 하늘풀님과 건강상의 이유로 삼겹살은 절대로 먹을 수 없는 나...

이날 아버님은 우리에게 고기를 구워주지 못한 걸 무척 아쉬워하셨다.



친구의 부모님 댁 뜰에는 오죽들도 자란다.

아버님은 그 대나무를 잘라 빗자루를 만드는 것도 취미시란다.

말씀만 드리면, 금방이라도 대나무 빗자루를 주실 것 같은데...

빗자루질을 할 땅이 단 한평도 없다.ㅠㅠ 

아쉬운 마음에 빗자루만 사진을 찍었다.


70대 중반의, 옛날(!)에 기술자였다는 아버님은 여진히 기술자시다.

좀더 찬찬히 둘러보면, 재미있는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놀러가면 다른 것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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