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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광목 조각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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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광목 자투리천들을 모아 만든 거실창 가리개이다.

건너편, 정면으로 이웃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늘 시선이 의식되었는데, 이제 완벽해졌다. 

 

밤을 새워가며 머신으로 만든 것인데, 

이렇게 많은 광목들이 다 뭘 만들고 남은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아주 연하게 물든 천연염색 천들과 콩물을 들인 천들이 섞여 약간씩 다른 색을 띤다.

그것이 더 가리개를 돋보이게 한다.


만들어놓고 보니, 왜 밤을 새워 이런 걸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밤을 새워 바느질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겠다.

지금봐도 두번 다시 만들고 싶지 않은 힘든 일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또 광목 조각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아놓고 있다.ㅠㅠ


아래는 앞에서 본 모습, 당장 이걸 창에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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