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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소래포구 반건조 생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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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재래 어시장은 옛날 재래시장 그대로의 모습이다.

다소 어둡고...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엉성한 시장풍경인데, 소래포구로 생선이나 젓갈을 사러 오는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찾는 느낌이다.


소래포역 근처에 있는 시설을 잘 갖춘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는 한산한 풍경인데, 이곳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나도 이곳에서 생선을 샀다.



이 시장에는 특히 인상적인 것은 반건조 생선들이다.

소금간을 해서 꾸들꾸들하게 말려놓은 생선들이 정말 많다.

나는 이들 중에서 가자미를 샀다. 맨 앞에 놓여있는 가자미들이 내가 산 것들이다. 

이 가게 아저씨는 내게 한 판에 3만원을 부르셨다.

절반도 살 수 있고 만원에는 5마리를 주겠다며, 잠시 망설이며 서있는 내게 선뜻 흥정까지 해오셨다.

나는 이 생선을 전부 샀다.

아저씨는 그 옆에 있는 가자미 5마리까지 모두 덤으로 주셨다.  



집으로 돌아와서 봉지에 잘 넣어서 냉동실에 넣었다.

그리고 요즘은 한마리씩 꺼내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소금간이 충분하게 되어 있고 꾸들꾸들 잘 마른 상태라 그냥 구워 먹으면 된다.

반찬을 특별히 하지 않고 가자미만 한 마리 더 구우면, 식사준비가 엄청 간단하다. 


잘 달군 한살림 무쇠 후라이팬에 불을 높게 하고 생선을 올려 놓는다.

앞뒤로 한번 굽고는 가장 낮은 불에서 천천히 익을 때까지 노릇노릇 굽는다.

가자미를 부서트리지 않고 잘 굽는 방범 중 하나는 가자미를 반건조 시켜서 굽는 것이다.

반건조 가자미는 굽기가 너~무 쉽다.



이건 완성된 모습!

굽기도 쉽지만, 맛은 더 좋다.

집에서 내가 장만한 것보다는 짜지만, 이미 준비가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럽다.

게다가 값도 너무 싸니까...^^


다음에 가서는 가자미와 함께 반건조 갈치도 사와야겠다.

요즘, 살찌는 이유는 이 가자미 때문이 아닌가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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