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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꽃잔디, 꽃이 활짝 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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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오대산 상원사를 갔을 때, 공양간 앞 뜰에는 꽃잔디가 한창이었다.

꽃잔디 꽃으로 뒤덮힌 모습이 너무 곱고 눈부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활짝 핀 꽃잔디 꽃들 사이로 도랑도랑 흐르는 물길이 너무 낭만적이다.

어린 시절, 우리 집 꽃밭에도 꽃잔디가 가득 피었던 때가 있었다.

꽃잔디의 꽃이 너무 예뻐서 평소에 결코 집에서 사진을 찍지 않던 우리 남매들은 화단 앞, 꽃잔디 꽃을 배경에 넣어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당시, 어려움에 빠진 형편 속에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동생들과 나... 그리고 그 사진을 찍어준 아버지...

지금 생각하면, 절대로 웃을 일이 없을 것 같은 시절이었다.

그 힘든 시절을 웃으며 빠져나오는 데에 마당에 크게 자리잡은 꽃밭을 뒤덮고 있던 눈부신 꽃잔디 꽃도 한몫 거들었으리라는 생각을 상원사 뜰에 피어 있는 꽃잔디 꽃을 보면서야 했다.

30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인데, 이제야 생각을 해냈다...

아래 사진들은 역시 상원사 뜰, 화분에 담겨있는 꽃잔디 꽃!

이날은 햇볕이 너무 좋아 꽃들이 더 고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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