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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친구에게서 렌틸콩을 선물로 받았다.
그 친구는 렌틸콩뿐만 아니라 귀리도 한 봉지 주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서양곡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나는 오랜만에 프랑스에서 먹었던 '렌틸콩 요리'를 하기로 했다.
우선 렌틸콩을 물에 불린다.
물론, 불리지 않아도 요리를 할 수는 있지만, 불려서 하면 시간과 에너지가 절약되니까 불리는 것이 좋겠다.
잘 불린 렌틸콩에 물을 자작하게 붓고 월계수잎 한 장과 타임을 아주 많이 넣어 주었다.
허브 타임과 렌틸콩은 아주 잘 어울린다.
그리고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춰 낮은 불에서 좀더 익힌다.
푹 익지 않았지만, 충분히 익었다고 판단될 때 불을 끈다.
그리고 닭!
한살림 냉동통닭을 선택했다.
물에 닭을 한소큼 끓여 불순물을 빼주고... 당근과 양파도 준비한다.
닭을 토막치고, 양파와 당근도 작은 크기로 썬다.
거기에 프로방스 허브와 소금, 후추도 뿌린다.
그것들을 잘 섞어서 오븐 용기에 넣고 220도 온도에서 약 40분 정도 굽는다.
온도와 시간은 오븐 크기와 불의 세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것이 끝은 아니다.
40분 정도 익히고 나서 닭을 다시 꺼내 거기에 미리 준비한 렌틸콩을 넣고 섞는다.
그걸 다시 오븐에 넣고 약 20~30분간 더 익힌다.
닭과 야채에서 나온 국물과 기름이 어우러져, 렌틸콩이 훨씬 부드럽고 맛있게 된다.
렌틸콩을 곁들인 닭오븐구이는 메인 요리로 적격이다.
개인적으로는 렌틸콩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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