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꺼의 부엌

여름의 별미, 열무 물김치

반응형


아무리 생각해도 여름에 열무김치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

게다가 열무 물김치는 꼭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열무 물김치에 냉면이나 국수를 말아먹지 않고 한국의 더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나는 며칠 전에도 열무 물김치를 담궜다.

양념으로는 마늘과 파, 멸치젓, 고추가루가 다다.

매운 걸 거의 먹지 못하는 식구가 있어서 풋고추나 홍고추는 절대로 넣지 않는다.

또 양파는 집에 양파가 많을 때는 넣기도 하지만, 충분히 없을 때는 이 역시 넣지 않는다.

대신 내가 맛있게 열무 물김치를 만들기 위해 꼭 하는 노력이 있다.

그것은 열무의 꽁지에 달려있는 무를 잘라버리지 않고 잘 다듬어 함께 김치를 담그는 것이다.

나는 무가 크거나 작거나 알뜰하게 손질해서 꼭 쓰는데, 무가 국물의 시원한 맛을 더해 주는 것 같다.

무를 손질하기 위해서는 다듬을 때, 조금 수고롭기는 하다.

흙이 들어가지 않게 가장자리까지 잘 다듬어 주어야 한다.^^

이제 준비한 양념과 절인 열무를 잘 섞어줄 차례다.

1차 완성!

완성된 열무김치를 서늘한 곳에 하룻밤 놔둔다.

그리고 묽게 쑨 풀을 준비한다.

찹쌀가루가 있을 때는 찹쌀가루를, 만약 찹쌀가루가 없다면 밀가루도 좋다.

나는 이번에는 밀가루로 풀을 쑤었다.


풀은 처음부터 김치와 섞지 않고 간이 충분히 밴 다음날, 냉장고에 넣기 직전에 섞어준다.

4~5일 후부터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