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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살고 계신 한 지인 댁에 새롭게 완성된 한옥 별채이다.
이 집은 바깥 양반께서 직접 지으신 것이다.
그분은 집짓는 것을 책으로 배우셨다고 하셨다.
그걸 토대로 이렇게 멋진 집을 완성하셨다.@@
지난 해 여름에 방문했을 때는 틀만 갖춘 모습을 보고 돌아왔는데, 올 봄에 다시 갔을 때는 이렇게 멋지게 완성이 되어 있었다.
하늘풀님과 나는 이 별채에서 머물렀다.
너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욕실과 작은 다락방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부엌을 겸한 입식 공간과 전형적인 한옥 형태의 방이 있다.
이 집의 창문과 문들이 무척 계산된 크기로 디자인되었다는 인상이다.
고전적인 한옥이 전혀 고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은 창문과 문의 비율 때문인 것 같다.
너무 세련된 디자인이다.
방들 사이에는 다락방도 있다.
이 공간은 아궁이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공간이라고 했다.
바깥 바로 이 아래, 양쪽 공간에 불을 땔 수 있는 아궁이가 있다.
아궁이 위에 이렇듯 아름다운 다락방을 만들다니! 너무 멋지다.
이 집을 지으신 분은 세심하게도 하늘풀님과 나를 초대하고는 키가 작은 우리를 생각해 세면대 앞에 이렇게 발판을 만들어 놓으셨다.
이 집에서 가장 나를 감동시킨 것은 바로 이 발판이다.
아름다운 집!
더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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