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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취나물, 곤드레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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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취나물과 곤드레를 함께 섞어서 밥을 지으려던 것은 아니다.

지난 봄에 지인이 선물로 보내주신 취나물과 곤드레를 삶아서 냉동실에 얼려놓았는데, 오랜만에 별식으로 곤드레밥과 취나물요리를 해볼까, 해서 각각 한 뭉치씩 꺼내었다.

그러다가 문득, '취나물과 곤드레를 함께 넣고 밥을 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다 맛과 향이 튀지 않으니, 어울릴만도 하다.

그래서 지어본 것이 취나물, 곤드레 밥!(이름은 내가 붙였다.ㅎㅎ)


곤드레밥을 지을 때처럼 쌀을 씻어 물을 평소보다 조금 적게 잡고(이유는 야채에서 물이 나오므로!) 살짝 데쳐 불순믈을 뺀 곤드레와 취나물을 얹는다.

이런 나물 밥을 지을 때는 꼭 살짝 삶아서 불순물을 빼고 요리하면 더 맛있다. 

봄에 나물이 좀 많이 생기면, 삶은 나물을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요리를 해도 좋다.


위 사진은 완성된 모습!
어느 것이 곤드레고 어느 것이 취나물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나물을 듬뿍  넣어 그릇에 밥을 담았다.


나는 비벼먹을 양념장을 위해서는 달래간장을 만들었다.
쫑쫑 썬 달래에 간장을 넣고 그저 통깨를 뿌렸을 뿐이다.
이 달래 역시 달래가 나는 봄에 사서 냉동실에 얼려 놓았다가 조금씩 필요할 때마다 쓴다. 
참기름은 밥에 직접 푸려서 비볐다.  
고추가루를 넣어, 매콤하게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예상대로 취나물과 곤드레가 서로 참 잘 어울리는 맛이다.
너무 맛있다.
오늘 요리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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