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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한살림 벌꿀 채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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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선도 수련을 마치고 도장을 나오는데, 원장님께서 음료수 한 봉지를 내미셨다.

한살림에서 생산된 '벌꿀 채소액'이다.

한살림에서 벌꿀 채소액이 생산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맛이 나쁘지 않다. 그러고 보니 낯익은 맛이다.

봉투에 써있는 설명을 읽어보니, 무, 무청, 우엉, 당근, 표고버섯, 이 다섯가지 채소를 달인 물에 벌꿀과 감귤즙, 레몬즙을 첨가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하늘풀님이 암수술 이후에 수년간 끓여준 '야채 스프'의 재료들이다.


일본에서 '기적의 야채 스프'라고 불린다는 이 다섯 가지 애채를 달인 물을 참 오랫동안 마셨다.

하늘풀님이 끓여준 야채스프는 농도가 진해서 차처럼 하루에 한잔 정도 마셨는데, 아무리 먹어도 적응이 잘 안되는 맛이었다.

물론, 이후에 이 재료들과 다른 야채들이 첨가된 채수를 끓여 요리를 할 때마다 쓰는 걸로 야채스프를 따로 마시는 괴로움에서 탈피하고 더 건강한 식생활로 변화도 모색하게 되었다. 

그건 모두 이 야채스프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당시 좀 부담스러웠던 야채스에 벌꿀과 레몬즙, 감귤즙을 넣으니, 쥬스처럼 맛나게 마실 수 있어서 나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가격이 어떨까?

한살림 벌꿀 채소액이 너무 비싸다면, 야채스프를 끓인 물에 꿀이나 레몬즙을 첨가해, 집에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내게는 좀 달아서 일부러 사서 마시고 싶은 맛은 아니다.

선물용이나 집에서 야채스프를 만들기에 시간이 없는 사람한테는 충분히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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