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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꽈리고추조림, 맛있는 여름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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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의 계절이 돌아왔다.

항상 제철 계절야채를 판매하고 있는 한살림에서 꽈리고추를 살 수 있는 때는 여름이다.

다른 철에는 구하기가 힘들어, 우리 집에서 꽈리고추 요리는 늘 여름반찬으로 인기가 높다.

더욱이 요맘때는 고추의 매운맛이 바짝 달아오르지 않아, 

매운 음식을 못먹는 하늘풀님조차 맛나게 먹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처음으로 맛보는 꽈리고추조림이다.


가장 먼저 식용류에 간장으로만 간을 해 다각다각 볶는다.

중간으로 불을 낮추고 쫑쫑 썬 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바닥이 타지 않게 약간의 채수를 넣고 뚜껑을 덮는다.

멸치를 넣어줄 때는 고추에 어느 정도 간장 간이 배었을 때이다.

평소에는 중간 크기의 멸치를 이용하는데, 잔멸치는 많고 중멸치는 거의 없어서 이번에는 잔멸치로 요리를 했다.

생각보다 꽈리고추조림에 잔멸치도 잘 어울린다.

멸치를 조금 늦게 넣어주는 건 어머니로부터 배운 노하우다.

어머니께서는 처음부터 멸치를 넣고 조리면 간장이 너무 많이 배어서 멸치가 짜게 된다고 일러주셨다.

적당한 맛을 위해서는 이렇게 조금 늦게 넣으라고...

어머니의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멸치와 고추를 잘 섞어, 역시 뚜껑을 덮고 좀더 조린다.

나는 설탕은 넣지 않는다.

단맛이 첨가되지 않는 칼칼한 맛이 꽈리고추 조림에는 어울리는 것 같다.

또 뚜껑을 덮고 채수도 부어 조금 촉촉한 느낌으로 멸치와 고추를 조린다.(이건 순전히 개인 취향!^^)


아래는 접시에 담은 모습이다

통깨는 상에 낼 때 뿌린다.

쨍하게 매운 맛이 무더위를 이겨야 하는 여름에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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