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펠리에 페루 공원 '골동품시장' 풍경

여행, 낯선 세상속으로/해외여행

아주 오랜만에 다시 간 몽펠리에 페루공원에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골동품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토요일이었던가? 일요일이었던가? 정확한 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둘 중 한 날 오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살았던 당시에는 페루공원에서 이런 골동품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몽펠리에에 살고 있는 친구는 우리를 이곳으로 데리고 갔다.

페루공원 둘레에 빙둘러 심어진 플라타너스 나무그늘 아래 진열대가 펼쳐졌다.

구경나온 사람들도 제법 많다. 

손질이 잘된 많은 종류의 골동품들이 있는데, 모두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ㅠㅠ

그냥 구경만 해야겠다. -_-;

물론, 여행객의 신분으로 흥미를 끄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짐을 늘리기는 쉽지 않지만,

주말 오후 산책으로 골동품 시장을 둘러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

이 사진은 각종 주물제품을 팔고 있는 좌판의 풍경이다.

옛날 다리미, 간이 옷걸이, 워낭조차 신기한 것이 많다.

우리와 문화가 다른 사람들의 옛날 물건들 중에는 처음보거나 무슨 용도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중앙에 우아하게 생긴 건 커피콩 가는 기계인가?

너무 멋지다~

이 식탁보는 나도 잘 아는 물건이다.

옛날 이란 출신의 친구가 내게 선물로 준 것도 꼭 이렇게 생긴 것이었다.

이런 데서 보니 반갑다.

페르시아식 식탁보 옆에는 다른 종류의 식탁보와 냅킨, 퀼트이불들도 있었다.

나는 무엇보다 사진 속 궤짝이 너무 마음에 든다.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멋진 궤짝이다. 

그리고 이니셜이 수놓아 있는 냅킨과 식탁보들!

아이보리나 흰색 천에 너무 곱게 수를 놓았다.

냅킨에 이니셜을 수놓아 다른 사람들의 것과 헷갈리지 않도록 한 것일까?

아니, 이니셜이 새겨진 식탁보도 있는 것으로 봐서 수를 놓은 사람을 뜻하는 걸까?

궁금한데,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ㅠㅠ

골동품 시장에서 은제 식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반짝반짝 손질이 잘된 은제 부엌용품들이 너무 멋지다.

그 어떤 것들보다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니 들었다 놨다만 할 뿐, 선뜻 집어드는 사람들은 없다.

나도 재밌게 구경만!

그러고 보면, 나만해도 골동품 시장에서는 산 것이 거의 없다.

항상 구경하기 좋은 곳!


이번에 본 냅킨에 이니셜을 새기는 건 한번 따라해 보고 싶다.

친구들의 이니셜이 새겨진 냅킨을 만들어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