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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멈춰 서서

나를 사로잡는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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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동네 하천을 산책하다가 만난 왜가리!

우리 동네 하천에는 왜가리들이 많이 산다.

늘 혼자 있어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왜가리들은 혼자 다니는 습성을 지녔다는 걸 안 것은 얼마 안된 일이다.


그날 사진에 담은 왜가리는 최근 내 마음을 흔들었던 유일한 존재다.

외로워보이는 존재나 사람에게 심하게 흔들리는 나를...


왜가리가 내 마음을 흔든다.


지난 해에는 나를 설레게 했던 존재들이 더 있었다.



위 풍경은 브르타뉴의 생말로 성곽 발치 아래 있는 '그랑베'라는 작은 섬이다.

이 섬은 만조때는 물에 둘러써여 오롯이 혼자가 된다.

섬 오른쪽 끝에는 작가 샤또브리앙의 무덤이 있다.

생말로를 세번이나 가봤지만, 이 섬의 샤또브리앙 무덤은 아직 보지 못했다.

이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와 그랑베 섬으로 가려고 했는데, 돌아왔을 때는 이미 바닷물로 둘러싸인 뒤였다.ㅠㅠ


바로 이 섬의 샤또브리앙 무덤에 심하게 흔들렸던 건 작년 여름의 일이다.

  


브르타뉴 우에쌍 섬의 지망등대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는 사람없이 기계적인 장치로 불을 밝힌다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도 위험스럽게 직접 사람들이 오고갔던 곳이었다.


섬에서 외따로 뚝 떨어져, 바다 한 가운데 홀로 서있는 '지망등대'를 바로 이 자리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랑'보다, '바람'이란 말이 어울릴 것 것 같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자니, 지망등대와는 바람조차 피울 수 있을 것 같다. 


아래는 좀더 줌을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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