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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정보

프랑스 생활, 거래 은행으로 어디가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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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프랑스의 렌 시내에 있는 한 BNP Parisbas(베앤빼 파리바)은행이다.

2년 간 브르타뉴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하기 전에 하늘풀님의 은행구좌를 정리해 놓기 위해 은행을 갔다.

하늘풀님을 동반해 잠시 나도 이 은행을 들렀다.

마침 이날은 어쩐 일인지, 은행 방문객들을 위한 간식이 마련되어 있었다.

유일하게 이날만 경험한 서비스였기에 놀랐고, 

이런 행운을 놓칠리 없는 나는 하늘풀님이 일을 처리하는 동안, 간식을 먹으며 기다렸다. 



나도 옛날 유학시절에는 이 BNP Parisbas 은행을 이용했었다.

그러나 나는 귀국할 때, 은행구좌를 영구히 닫고 돌아왔는데, 하늘풀님은 옛날에 사용하던 계좌를 저축계좌 상태로 오랫동안 놔두었다가 다시 현실화시켜 사용했더랬다.

이번에도 하늘풀님은 귀국 뒤에도 몇 가지 금전적인 처리가 필요한 것이 있어서 계좌를 닫지 않고 옛날처럼 저축구좌로 변환시켜 놓고 돌아왔다.


프랑스 은행에서는 카드와 수표 발행 등, 일반 금융계좌의 경우에는 월 4~5유로를 은행측에 지불하면서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은행은 계좌의 입출금 상태를 알려주는 서류를 한 달에 한 번씩 우편으로 보내준다.

저축구좌는 이런 서비스가 전혀 없는, 우리나라의 보통 예금통장 같은 계좌다.

카드는 쓸 수 없고 수표는 발행할 수 있다.

당연히 월 수수료는 없다.

또 이 은행에서는 구좌를 영구히 닫을 때는 100유로 이상(정확한 금액은 가물가물 생각이 안 남!ㅠㅠ)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나도 그 돈을 지불하고 BNP Parisbas 은행 계좌를 닫았다.   

 


이렇게 저축구좌로 변환하고 돌아온 하늘풀님... 그런데 귀국한 뒤가 문제였다.

금전적으로 처리할 문제가 조금 꼬이면서 은행에서는 이와 관련된 보고사항을 써서 한국으로 보내주었는데, 그 비용으로 100유로가 넘는 금액을 구좌에서 수수료로 뽑아간 것이다.

금전적인 문제는 쉬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랬더니, 똑같은 상황의 보고 편지를 3~4달에 한번 꼴로 계속 보내면서 역시 매번 우편물을 작성하고 발송한 비용으로 100유로가 넘는 금액을 계속 뽑아가는 것이었다.

계좌 속에 있는 돈을 은행에 모두 갈취당할 판이었다.


이 사실을 프랑스 친구에게 말하니, 

"그건 평범한 일은 아닌데..." 하면서, 가장 먼저 은행에 기록되어 있는 집주소를 자기 집으로 옮기라고 했다. 

또 고맙게도 '그런 우편물을 다시는 발송하지 말라'는 전화를 은행에 직접 걸어주었다.

물론, 하늘풀님의 꼬여 있던 금전적인 문제도 중간에서 나서서 해결해 주었다.


재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없는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의 돈을 이런 식으로 야금야금 빼앗아 가는 것이 이 BNP Parisbas 은행의 숨은 얼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번 사건을 경험하면서 했다.

하늘풀님은 이 일로 수십만원을 어이없는 비용으로 은행에 뜯겼다.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BNP Parisbas 은행을 주 거래 은행으로 하면 어떨까?'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BNP Parisbas 은행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하고 싶다.


이번에 내가 사용했던 은행은 '크레디 아그리꼴'(Crédit Agricole) 은행으로 우리나라 농협과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도 월 서비스료는 BNP Parisbas 은행과 비슷하지만,은행계좌를 닫을 때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무엇보다 BNP Parisbas 와 Crédit Agricole, 두 은행을 다 써본 나로서는 Crédit Agricole이 비용이 적게 들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Crédit Agricole 말고 '우체국'(Poste)도 좋은 것 같다.

나는 저축구좌로 된 우체국 통장이 하나 프랑스에 있다.

프랑스에서 우체국은 아주 작은 시골에도 없는 데가 없어서 여행을 하면서 은행일을 보기에 아주 좋다.

프랑스 시골엔 은행이 없는 데가 많고, 소도시 같은 곳엔 다양하게 존재하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Poste는 프랑스에서 서민들에게 문턱이 낮은 금융기관으로 유명하다.

나는  Poste에서 저축계좌 외에 다른 서비스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자세한 사항은 모르지만, 프랑스 국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은행은 Poste가 분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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