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 며칠, 찌는 듯한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었던 것은 에밀리 스피백이 편집한 '낡은 것들의 힘'이라는 책 덕분이다.
이 책은 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의 추억이 담긴 옷과 신발, 모자 같은 물건들의 사진과 그 추억담이 간단하게 기술된 에세이 모음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다.
무엇보다 읽는 이에게 추억을 돋게 하는 것이 가장 장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내가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물건들을 생각했다.
그것이 꼭 옷이나 신발이 아니더라도, 내가 왜 그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추억의 물건들에 관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감을 주는 책이 좋다.
게다가 이 책은 길지도 않아 금방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작가들의 물건 같은 것이 내겐 무엇일까? 질문하게 될 것이다.
그러고는 어느새 그것들에 얽힌 추억속을 저벅저벅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