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익한 정보

이케아 광명점 구경

반응형



벌써 전에 우리나라에 상륙한 이케아에 처음으로 가보았다.

그동안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소문을 익히 들은 터라 가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터였다.

요즘은 별로 없다는 소식을 듣기 무섭게, 살 것은 그다지 없지만 어떻게 꾸며놓았는지 꼭 보고 싶었다.

게다가 광명시에 있는 이케아는 우리 동네에서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도 있으니, 가기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



이케아의 파랑 건물에 노랑 글씨가 반갑다.

프랑스에서 생활할 때, 즐겨 가던 곳이라 너무 익숙한 풍경이다.

외관이 너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실내의 쇼룸은 더 똑같다.

프랑스에서 경험한 쇼룸들과 너무 닮아서 나는 잠시 놀랐다.

사실, 이런 실내 디자인은 유럽식이라, 우리건물구조와 생활 습관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쇼룸을 둘러보면서 든 생각!

이런 '똑같음' 때문에 사람들이 다국적 기업을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무 익숙한 풍경들이 편안함을 주기도 하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이케아를 이용하던 사람이 외국에서 생활할 일이 생긴다면,

필요한 물건을 사러 이케아게 가게 될 것 같다.

너무 비슷한 시스템과 풍경이 주는 익숙함!

그런 것이 가장 무섭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젊은 사람들은 이케아에서 꾸며놓은 쇼룸을 보면서는 너무 마음에 들어 잠시 정신을 잃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내가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ㅋㅋ

그러나 이케아 가구의 허접함과 그것을 조립하기 위해 드는 시간과 에너지는 생각만 해도 괴롭다.

나는 이케아 쇼룸을 둘러보면서 이런 가구들을 사서 쓰지 않아도 된다는 상황이 즐거움마저 주었다.

프랑스에서 살 때, 생활에 꼭 필요한 가구들은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했는데 그 이유는 단지 값이 가장 싸서였다.

몇 년 살기로는 가격도 품질도 가장 적당했다. 

그래도 그것을 창고에서 꺼내 주문서를 작성하고, 수십 유로를 들여 배송을 부탁하고 조립하느라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다시는 사고 싶은 가구는 아니다.


하지만, 이케아 침구류와 페브릭, 부엌용품들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다.

이런 것들이 가격은 꼭 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품질은 아주 좋다.

나는 이케아에서 산 오리털이불과 베개, 이불보 같은 침구류들이 많고 냄비, 접시 등의 부엌용품들도 사서 쓰다가 모두 들고 왔다.

그런데 우리나라 매장에서 부엌용품들은 왜 눈에 띄지 않는 걸까? 



이번에도 이케아에서 일인용 이불보와 베갯잇 세트를 사갖고 왔다.

주황과 초록의 아프리카풍의 천이 너무 마음에 들어 얼른 하나를 집어들었다.



그리고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이케아에 있는 푸드코트도 시스템이 똑같다.


디저트를 고르고...



메인요리도 고르고...

특별히 메인요리에 김치볶음밥이 있어서 좋았다.

나는 김치볶음밥을 먹을 생각이다.

 


빵들도 맛나보지만...

이 빵들은 오늘은 생략~



스웨덴 빵을 맛볼까?



그렇게 우리가 골라온 요리들!

나는 오랜만에 감자튀김도 먹고 싶었다.

그런데 너무 식어서 맛은 그다지...ㅠㅠ

김치볶음밥은 맛있다.ㅋㅋ



무엇보다 스웨덴식 사과파이는 아주 맛있었다.

스파게티는 맛만 보았는데, 허브를 잘 쓰고 파스타도 잘 익혔다. 맛이 괜찮다.

잼을 바른 스웨덴 빵은 보통...

음식맛조차도 프랑스 푸드코트와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는 여기에 1000원씩 주고 무한 리필된다는 커피를 추가했는데, 회원카드를 소지한 사람에게는 공짜라는 말에 돌아오면서 회원카드도 발급을 받았다.^^


계산대를 지나서 있는 간이 마켓에서 내가 좋아하는 마른 스웨덴빵과 에멘탈치즈와 초콜릿을 산 것은 정말 좋았다.

말린 스웨덴빵은 아침식사로 프랑스에서 즐겨 먹던 것이다.

요 며칠, 아침마다 이 빵을 먹으며 즐거웠다. 

말린 빵을 사러 이케아에 또 가야 할 것 같다.ㅠ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