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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팥빙수에 넣을 단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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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에 팥빙수가 없다면, 어떻게 살지 모르겠다.

지난 7, 8월 무더위를 달래 주었던 팥빙수의 팥이 벌써 다 떨어졌다.

그럼, 다시 단팥을 준비해야 한다.

아직 8월도 남았고 9월도 더위가 만만치 않아, 팥을 더 삶을까 말까, 망설이는 하늘풀님에게

"무슨 소리야? 팥빙수를 더 먹어야지!"하며, 팥을 삶아야 한다는 데 힘을 보탰다.

내 의견에 망설임없이, 하늘풀님은 냉동실에 있는 팥을 물에 불렸다.

우리는 팥빙수는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밖에서 사먹는 것에 비용이 엄청 싸게 들고, 좋은 재료로 팥빙수를 만들 수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만들기도 전혀 어렵지가 않다.

물론, 단팥을 준비하는 것도, 팥빙수를 제작하는 것도 모두 하늘풀님의 몫이다.

얻어먹어서 더~ 맛있는 우리 집 팥빙수!

나는 오늘도 단팥을 준비하는 하늘풀님 옆에서 거들지도 않고 포스팅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걸리적거리며 수선을 피웠다.^^


아래는 하늘풀님에게 질문을 해가며, 채록한 레시피이다.



가장 먼저 팥을 물에 불린다.

물에 잘 불린 팥을 압력솥에 넣고 삶는다. 

물의 양은 밥을 할 때처럼 잡으면 된다고 한다.


센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낮춘다.

팥을 충분히 불렸을 때는 5분 간,

충분히 불리지 않았을 때는 약 10분간 더 삶는다. 

그리고 불을 끄고 추가 떨어지길 기다린다.


오늘도 아주 잘 삶아졌다.

팥을 너무 오래 삶아서 알갱이가 뭉개지면 안된다.

알갱이들이 탱글탱글 굴러다닐 수 있도록 삶아야 맛잇는 팥빙수를 만들 수 있다.



설탕은 초록마을에서 산 유기농 원당이 좋겠다.



설탕을 팥과 같은 비율로 넣는다.

팥이 아직 뜨거운 상태일 때 설탕을 붓고 주걱으로 저으면, 금방 녹는다. 



이제 완성이다.

그렇다고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된다.

아직도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된 빈 유리병에 얼른 국자로 가득가득 담는다.



병에 넣고 뚜껑을 꼭 닫고는 바로 이렇게 뒤집어 공기를 뺀다.

이런 상태로 완전히 식힌 후, 다시 뒤집어 상온에 놔둬도 보관이 잘 된다.

물론, 우리는 걱정이 되어서 냉장고에 보관했다.

조금이라도 상하면 안되겠기에...ㅋㅋ


팥빙수를 만들 때, 2~3 숟가락씩 넣어서 먹으면 된다.

우리는 팥빙수에는 우유 대신 두유를 넣는데, 두유도 무척 고소하고 맛있다.

또 식빵에 바르면, 바로 단팥빵이 완성된다.

취향껏 맛있는 간식으로 변신이 가능한 단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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