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릴의 아름다운 모자상, '쁘띠 깽깽'(P'tit Quinqu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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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각은 북부 프랑스 '릴'(Lille) 시내에 있는 '쁘띠 깽깽'(P'tit Quinquin)이라는 모자상이다.

'쁘띠 깽깽'은 이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자장가이다.

레이스를 뜨는 가난한 '당텔리에르'(dentellière) 여인이 아기를 재우며 자장가를 불러 주는 모습을 하고 있는 조각으로,

그녀가 불러주는 자장가가 바로 '쁘띠 깽깽''(P'tit Quinquin)이다.

이 노래는 1853년 '알렉산드르 데루소'(Alexandre Desrousseau)에 의해 작곡된 것으로, 모자상 뒷편에 작곡가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다.



릴에서 '쁘띠 깽깽' 모자상은 매우 유명하다. 

그래서 릴을 소개하는 우편 엽서에 소개될 정도인데, 나도 이날 우편 엽서만큼 사진을 잘 찍었다.

흐린 릴의 날씨를 생각할 때, 이 정도의 사진은 무척 성공적이다.^^



조각 옆에 붙어있는 설명도 기념으로 사진에 담아왔다.

사진을 찍을 때는 읽지 못했는데, 돌아와 내용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설명을 통해, '아르 누보'(Art Nouveau)스타일로 'Eugène Deplechin'가 조각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오른쪽에 아기의 요람과 왼쪽에 레이스를 짤 때 필요한 방석 위에  broquelet들이 있다는데, 

'broquelet'가 뭔지는 아무리 찾아도 모르겠다.ㅠㅠ


이 당텔리에르(dentellière)가 짜는 레이스는 우리가 흔히 '벨기에 레이스'라고 부르는 바로 그 레이스다.

유명한 화가 '베르메르'(Vermeer)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당텔리에르'(La dentellière)라는 작품 속의 소녀가 짜고 있는 것이 바로 벨기에 레이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지인 중에는 바로 이 벨기에 레이스를 짜는 당텔리에르가 있다.

바로 이 사진 속 모습은 벨기에 레이스 중에서도 리본형태의 레이스를 짜는 모습이다.

벨기에 레이스는 가는 핀과 추를 이용해 짠다.



이 사진은 넓은 쿠션을 놓고 그 위에서 레이스를 짜는 모습이다.

추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

베르메르의 작품 속 소녀가 짜고 있는 레이스가 바로 이런 형태의 것이다.


북부 프랑스에서 벨기에를 거쳐 네델란드에 이르는, 옛날에 '플랑드르'라고 불렸던 지역에는 레이스가 유행했던 모양이다.

가난한 집의 아낙들은 생계를 위해 레이스를 짰던 것으로 알고 있다.

화려하고 고운 이 레이스들은 부자들의 외관을 치장하는 데 쓰였던 화려한 장식이었을 것이다.


지난번 릴에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쁘띠 깽깽' 모자상을 다시 본 건 정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