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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로리앙(Lorient) '켈트문화축제'(Festival Intercel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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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서북부에 위치한 '로리앙'(Lorient)에서는 매년 8월이면 '켈트문화축제'(Festival Interceltique)가 열린다.

켈트족에 기반한 브르타뉴 지역의 로리앙에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켈트족들이 모여 그들의 공통된 문화를 선보이며, 

며칠 간 흥겨운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역 사람들은 물론, 영국연합의 스코틀랜드와 웨일즈 지방의 켈트족과 아일랜드, 스페인과 포르투칼에도 참가하는 대규모 축제를 보면서 켈트족이 넓은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는 걸 로리앙 축제를 통해 알았다.

각 지역마다 전통적인 옷차림은 모두 차이가 있었다.

각자 고유의 전통적인 의상을 입고 민속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을 추면서 행진하는 것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나는 2년 전, 로리앙 켈트문화축제를 구경하러 갔다.

몇가지 실내 행사를 구경한 뒤에 부둣가의 넓은 공터 야외무대로 향했다. 



이 무대에서는 공연하는 사람들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시민들은 켈트족 특유의 전통춤을 추고 있었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오가며, 아무하고나 팔짱을 끼거나 손가락을 걸고 전통적인 군무를 추었다.

춤추는 그들을 바라보는데, 공연히 나도 몸이 들썩여진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근방의 많은 단체의 부스들도 빽빽하게 자리를 잡는다.

흥미로운 특산품과 공예품으로 가득찬 부스를 구경하는 건 정말 즐겁다.



축제에서 맛난 먹을거리를 빼놓을 수는 없다.

간식과 음료수를 파는 부스도 따로 한켠에 줄을 지었다.



나는 부스들을 기웃거리며 구경을 하다가 '축제 기념 티셔츠'를 샀다.

티셔츠 종류가 무척 다양해 나한테 어울리는 걸 고를 수 있었다. 

페스티벌 기념 그림이 등에 그려져 있는 이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었다.



우리는 밤늦게 열리는 '페스트 노츠'(Fest Noz,밤축제)도 구경하기 위해, 저녁을 먹고 늦은 밤에 다시 부둣가로 나왔다.

여행 중에 이렇게 밤늦게 돌아다니는 일은 절대로 없는데, 이날은 특별히 축제를 즐기러 나왔다.

늦은 밤, 사람들이 낮보다 더~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 졸립다.ㅠㅠ

아쉽지만, 우리는 잠깐 분위기만 살피고는 돌아왔다.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의 밤풍경이 아름답다.

축제의 밤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사진속 항구 풍경은 한가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올해도 로리앙에서는 축제가 열렸을 것이다.

여름 한복판에 열리는 로리앙 축제는 뜨거운 여름 열기보다 더 뜨거웠다는 인상이다.

'로리앙 켈트 문화 축제'는 또 보고 싶은 멋진 축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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