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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부엌

무말랭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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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무말랭이 무침이다.

무를 사다가 직접 잘라서 말렸고, 고춧잎도 어머니가 키운 고추에서 채취해 장만하신 것이다.

어머니는 쪼글쪼글한 상태의 말린 무를 불릴 때는 삶은 콩 국물을 꼭 사용하신다.

그런 이유로 어머니는 일부러 무말랭이 무침을 위해 콩을 삶지 않고, 메주를 쑬 때 하신다.

엄마 무말랭이의 맛있는 맛은 바로 이 삶은 콩국물이 비법이 아닌가 싶다. 


질척질척 달달한 콩국물에 간장과 양파, 대파, 마늘, 물엿 등을 넣고 다시 졸인다.

나는 여기에 양파가 들어간 줄은 어머니가 말씀해 주실 때까지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게 졸인 양념을 말린 무말랭이와 고춧잎에 넣고 버무린다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설명을 들어도 절대로 시도하지 못할 것 같다.

엄마의 무말랭이 무침은 흉내를 내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이 무말랭이 무침은 매운 걸 잘 먹지 못하는 하늘풀님을 위해 

통깨와 간장, 고추가루를 아주 신경써서 넣으셨다.

맛있는 엄마의 무말랭이 무침...

어머니는 요리할 때, 가장 신중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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