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찌꺼의 부엌

케일쌈

반응형

이건 케일이다.

며칠 전, 텃밭에 유기농으로 야채를 키우는 친구로부터 이번 가을에 수확한 귀한 채소들을 선물로 받았다.

알이 굵은 감자와 토실토실한 옥수수 등, 야채들이 가득 든 큰 상자 안에는 '케일'도 한봉지 들어 있었다.

정성들여 쓴 눌러 쓴 손편지까지...

그 안에는 "케일은 조금 억세니, 살짝 삶아서 쌈을 싸먹으면 맛있을 거"라고 쓰여 있었다.

지금까지 케일을 익혀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설명이 없었더라면 억센 케일을 어떻게 먹나 조금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게다가 인터넷에서 케일의 효능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니,

케일은 헤모글로빈 성분이 많아 빈혈에도 좋고, 칼슘도 풍부하고, 식이섬유가 많아 고지혈증에도 좋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눈까지 좋게 한다고...

한마디로 '케일은 몸에 너~무 좋은 야채'라는 결론!ㅋㅋ


끓는 물에 케일을 넣고 약 2분간 삶았다.

선물로 받은 것은 좀 많이 억센 편이라 그정도는 삶아 줘야 할 것 같았다.

물론, 연한 잎이라면 더 적에 삶아야 할 것이고, 그냥 날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소쿠리에 받쳐 찬물에 헹궈주었다.

너무 무르거나 뻣뻣하지 않고 적당하게 잘 삶았다.

접시에 잘 펴서 큰 잎 그대로 상에 냈다.

쌈장과 함께 밥을 싸서 먹으니, 아주 맛이 좋다.

약간 쌈쌀한 맛이 나지만, 쌈쌀한 맛조차 그리 강하지 않고 고소한 맛이 느껴진다.

막상 케일을 익혀서 먹어보니, 생으로 먹을 때보다 부드럽고 부피도 줄어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몸에 좋다니, 케일을 좀더 열심히 먹어야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