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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오대산 멸종위기 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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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선재길 중간 지점에 '멸종위기 식물원'이 있다.

이곳은 옛날에는 캠핑장이었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캠핑장을 없애고 그 자리에 멸종위기 식물원을 만들었는데, 

이곳에는 오대산에서 자라는 특정보호 식물들을 알리고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이 식불들을 보급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멸종위기 식물원은 산책하기에도 좋게 잘 가꾸어 놓았다.



오대산에 자생하고 있는 보전가치가 높은 식물들을 소개한 '오대산 특정식물 28종' 안내판에는 사진과 함께 

식물이름이 꼼꼼하게 잘 적혀 있다.

이렇게 표시를 잘 해놓으니, 산행을 하면서 보았던 낯설고 신기한 꽃들과 풀들이 다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또 한옆에 세워져 있는 안내판에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깃대종'도 소개되어 있다.

'깃대종'이라는 말은 내게는 너무 생소한 단어였는데, 

'깃대종'이란 오대산 국립공원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과 식물을 일컫는다고 한다.


깃대종은 바로 '긴점박이올빼미'(Strix uralensis)와 '노랑무늬 붓꽃'(Iris odesanesis)이라고 한다.

'긴점박이올빼미'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2급', '국제 멸종위기종 2급'으로 오대산에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노랑무늬 붓꽃'은 처음으로 오대산에서 발견된 꽃으로 학명에 'odesan'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나는 전날, 비로봉 정상 근처에서 바로 이 '노랑무늬 붓꽃'을 보기도 했다.

처음 보는 붓꽃이라 신기했는데, 그것이 바로 오대산 깃대종이었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줄 알았으면, 사진을 찍어놓는 거였는데...ㅠㅠ 

사실, 꽃이 그리 예쁘지는 않아서 그냥 '처음 본다' 생각하고는 지나친 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이 울퉁불퉁한 바위들 장식은 오대산의 대표적인 다섯 봉우리를 상징하는 장식물이다.

재밌고 귀여운 착상이다.

가운데, 삐죽 솟아 있는 것이 비로봉이다.

비로봉은 역시 다른 봉우리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높다.ㅋㅋ



이 식물원에서 무엇보다 내 관심을 끈 것은 '올빼미 정원'!

아마도 '긴점박이올빼미'에서 이름을 따온 정원인가보다.



이 안에는 유리로 된 온실이 있다.

올빼미들이 그려진 온실을 향해 처벅처벅 발길을 옮겼다.



역시 내 상상이 맞다.

긴점박이올빼미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잊지 않고 덧붙여 놓았다.



온실 안에서는 오대산에 있는 멸종위기 식물들을 증식시키기 위한 무척 애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은 화분에 애기 화초들이 가득 심겨져 있었고,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가꾸고 계셨다.

오대산의 유명한 전나무 어린 아기들은 특히 많다.



온실 안 식물들은 모두 명찰을 달고 있었고, 하나하나 보호를 잘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멸종위기 식물원에서는 자원봉사를 신청할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멸종위기 식물들과 관련한 체험학습을 해보는 것도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volunteer.knp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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