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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브르타뉴

뽕따벤(Pont-Aven), 물과 꽃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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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에 위치한 '뽕따벤'(Pont-Aven)이라는 도시는 프랑스에서 과자와 화가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다.

'트라우-마드'(Traou-Mad) 과자, 생산지이기도 하고 이곳에서 만든 브르타뉴 전통 과자와 케잌을 맛보지 않고는 뽕따벤을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다.


과자 못지 않게 뽕따벤은 '화가의 도시'로서 명성이 높다.

프랑스 전역에서 브르타뉴의 특색을 즐기려고 온 화가들의 아뜰리에가 이 도시에는 무척 많다.

유명 화가인 '폴 고갱'이 몇 년 간 머무르면서 브르타뉴의 특색있는 장면들을 작품으로 남긴 바 있는데, 그 고갱이 살았던 도시가 바로 뽕따벤(Pont-Aven)이다.

그래서 도시 중앙광장에는 고갱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곳곳에 고갱과 관련한 추억의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을 정도다.



이렇듯 고갱을 비롯한 화가들이 이 도시를 찾는 것은 아름다운 풍경 때문일 터였다.

뽕따벤(Pont-Aven)은 강이 흐르고 숲이 있는 아주 아늑한 풍취가 느껴지는 작은 도시이다.

특히, 도시 전체를 휘감고 흐르는 작은 폭의 강은 너무 아름답다.


도랑도랑, 마치 넓은 계곡 같은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강기슭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자리해 있고 이 상점들은 나무로 된 데크를 이용해 강 위로 연결되어 있다. 

데크에는 예쁜 꽃 화분들이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우리가 뽕따벤을 갔을 때는 이 데크 위에서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물과 다리, 꽃들 사이에 자유롭게 매달아 놓은 사진들이 감상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관광객들에게 무척 인기있어 보이는 이 꽃길을 우리도 여러 차례 왔다갔다 했고

물가로 내려가 바위 위를 펄쩍펄쩍 뛰어, 강 안쪽 깊숙히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물이 너무 맑고 시원하다~^^ 



숲 가장자리에 위치한 상류에서부터 꽃길이 끝난 하류까지...

정겹게 흐르는 강물과 그 기슭에 바짝 붙어 있는 아름다운 집들을 바라보며 한참을 걷기도 했다.


뽕따벤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도시가 분명하다.

다시 뽕따벤을 가게 된다면, 그건 순전히 도시를 관통해 흐르는 강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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