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다! (Voilà Maman!)

재밌는 어린이 책




Kate Banks글 Tomek Bogacki그림 (traduit de l’anglais par Anne Krief) Gallimard Jeunesse, 2003


Kate Banks의 '엄마다!'(Voilà Maman!)라는 그림책은 가정의 고정된 성역할을 뒤집는 이야기이다.

비바람이 부는 한 저녁,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엄마를 기다리는 식구들의 이야기가 단순하고 쉬운 문장으로 전개되어 있다.



엄마가 지하철에서 내려 바쁘게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아빠가 식사준비를 한다.

아빠는 식사준비를 하면서 아기에게 저녁도  먹이고 아이들은 창가에 붙어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이런 책이 존재하는 걸 보면, 한국이나 서양이나 집에서 가사노동은 여성들이 더 하는 모양이다.

이 책은 아이들을 돌보고 식사를 준비하는 일은 여자들의 일이라고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든 일찍 온 사람이, 또는 좀더 시간이 많이 사람이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아무런 거부감 없이 가르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자란 어린이라면, 남자라고 하더라도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 돌보는 일을 여자들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여자아이들 역시, 남자와 똑같이 직장을 다니는 것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걸 은연중에 배우게 될 것 같다. 


여성과 남성의 고정된 성역할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편안하게 가르치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