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용기, 주방용품들 기름먹이기

유익한 정보

나는 나무로 만든 주방용품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목재용기들은 느낌도 좋고, 손에 잡혔을 때 질감도 좋아서 내가 무척 좋아흔 부억용품들이다.

그러나 목재용기는 계속 쓰다보면, 팍팍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쪼개지기까지 해서 가끔은 기름을 먹여주는 것이 좋다.

기름을 듬뿍 먹은 목재는 다시 고운 나무결을 드러내고 촉촉해져서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되돌아간다.

나는 이때 쓰는 기름은 그냥 우리가 먹는 식용유를 사용한다.


가장 손질이 필요했던 건 후추통이다.

2년 전에 기름칠했던 것인데, 그 사이 많이 거칠어졌다.

그러는 김에 오랜만에 찬장에서 다른 물건들도 꺼내 기름을 먹였다.


이것들은 계란받침대들...

반숙달걀을 먹을 때 즐겨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나무로 된 이것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


또 이 차탁들은 오대산의 한 기념품 가게에서 산 것이다.
이 아이들이야 말로 기름칠이 꼭 필요하다.
너무 건조해서 곧 쪼개질 수도 있다.

손님들에게 초밥이나 주먹밥, 또는 김밥 등을 대접할 때 쓰려고 장만한 나무접시!
이아이들도 기름칠을 해주면 훨씬 보들보들 쓰기 좋겠다.

이 모든 것들을 식탁 위에 올려 놓고, 한 날은 오후 내내 기름을 먹이며 시간을 보냈다.
가장 먼저 부드러운 면 천에 식용유를 적셔 나무표면에 충분히 발라준다.
기름이 너무 번들거린다고 생각될 정도로 충분하게 발라야 한다.
한번 그렇게 발라준 뒤, 방치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어느 정도 기름이 스며들었다고 생각될 때, 기름을 더 붓지 말고, 그냥 기름이 묻어있는 천으로 다시 한번 문질러 준다.
역시, 또 방치했다가... 다시 얼마 뒤, 또 그렇게 닦고!
그리고 한참 뒤, 이번에는 부드러운 깨끗한 천으로 살살 윤기를 내준다.
물론, 좀더 나눴다가 또 한번...
나는 기름칠하는 것 빼고 총 네 번을 더 천으로 문질러 주었는데, 그건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원하는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하면 될 것 같다.



기름 먹이는 작업을 모두 마친 뒤의 아이들 모습은 이랬다.    
여전히 기름이 묻어 번들거리는 느낌이 남아 있지만, 찬장에 넣어놓으면 더 부드럽고 은은한 모습이 된다.

소나무로 만든 이 차탁은 기름칠을 거치고 나자, 소나무 고유의 붉은 색 나이테가 더 짙어졌다.

계란받침대들이 때를 말끔히 벗은 귀여운 모습들이다.   


기름칠 뒤, 가장 때깔이 좋아진 아이는 뭐니뭐니 해도 후추통!
짙은 고동색의 나무 빛깔과 예쁜 나무결이 너무 곱게 드러났다.
몇 년 동안은 또 다~ 잘 사용할 것 같다.^^
어찌나 문질렀더니, 어깨가 조금 무겁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