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기밥 짓기

찌꺼의 부엌

시래기를 전문적으로 요리하는 식당에서 '시래기밥'을 처음 맛본 뒤로 나도 꼭 한번 시래기밥을 지어보고 싶었다. 

마침, 작년에 김장을 하고 생긴 무청을 어머니께서 나를 위해 말렸다가 잘 삶아서 주신 것이 냉동실이 있던 터였다.

시래기가 항암에 좋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뒤로는 어머니는 꼭 시래기를 장만해 나를 주신다.

농약에 비료까지 줘서 키운 무청이 얼마나 몸에 좋을까만...

나는 그저 어머니의 정성이 고마워 주시는 대로 열심히 먹고 있다.


이번에도 물에 불리고 삶고 해서는, 요리까지 해서 줄까? 하셨는데, "요리는 제가 할께요!" 하고 한보따리 받아와

냉동실에 봉지봉지 만들어 놓고 조금씩 꺼내 요리를 해서 먹고 있었다.

그중 이것이 마지막 봉지다.


상온에서 해동을 시켜서 물에 한번 헹구어 채반에 받쳤다.

어머니께서 깨끗하게 손질을 잘해 주셔서 별달리 손을 볼 것이 없다.

씻은 쌀에 밥물을 맞추고 그 위에 물기를 꼭 짠 시래기를 가위로 짤막짤막 썰어서 얹었다.

물은 평소보다 조금 낮게 맞춘다.

나물밥을 할 때는 채소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항상 조금 적게 넣는 것이 좋다.

시래기밥은 처음이지만, 다른 나물밥을 할 때와 같은 식으로 했다. 

그리고 평소처럼 밥을 짓는다.

물론, 밥솥은 압력솥이다.

사진은 완성된 모습!

생각한 대로 맛있게 잘 되었다.

시래기에서 우러난 물 때문인지 밥이 평소보다 노랗게 되었다.

여기에 간장과 들기름, 깨와 고추가루를 약간 뿌려서 비벼 먹었다.

들기름이 시래기밥과 아주 맛이 잘 어울려, 맛있었다.

시래기 밥은 조금 질기기는 하다. 

그래서 꼭꼭 씹어 먹어야 했는데, 얼마 안되는 양도 엄청 포만감이 컸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것 같다.

또 섬유소가 엄청 많아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