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방스 천으로 쿠션 만들기

찌꺼의 바느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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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10년도 더 전에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프로방스천 넵킨이다.

아주 오래도록 사용한 탓에 정말 많이 낡았다.


아주 옛날 유학시절, 프로방스 지방의 액상프로방스에 여행을 갔다가 산 식탁보와 함께 넵킨 6개가 한 세트로 재단된 프로방스 천을 언니에게 선물하면서 넵킨감 두 장은 우리 식구를 위해  남겨 놓았더랬다.^^

그중 하나는 벌써 전에 넵킨으로 만들어 하늘풀님이 쓰도록 해주고, 내 몫의 나머지 하나는 옷장 속에 잘 간직하고 있었다.

좀더 멋진 무언가로 만들어 곁에 오래 간직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뭘로 만들지가 잘 떠오르지 않아 더 시간이 길어졌다.

그러다가 10년도 훨씬 지난 며칠 전, 드디어 쿠션으로 완성했다.



이 천과 어울리는 보더를 아무래도 생각해내지 못해서 보더를 따로 두르지 않은 쿠션을 만들었다.

또 다른 천과 함께 패치워크를 하지 않고, 이 천의 무늬를 따라 핸드로 퀼팅만 했다.

배경의 퀼팅도 격자무늬로, 아주 고전적인 형태로 했다.

보더를 따로 두르지 않은 탓에 다른 쿠션들과 비교해 약간 작은 크기인데, 내 쿠션 솜에 맞나 한번 넣어봐야겠다.

그렇지 않으면, 솜통을 하나 만들어야 한다. 후덜덜... -_-;


쿠션을 완성하고 촬영을 위해 넵킨도 서랍에서 꺼냈다.

둘을 비교해보니... 

'쿠션으로 만들길 정말 잘했다~'ㅎㅎ

아주 옛날 이 천을 손에 쥐었을 때부터 머리 속에서 만들고 싶었던 건 바로 이런 물건이었던 것처럼 만족스럽다.



프로방스천은 순면제품으로 실이 약 35~30수 정도 되는 굵기로, 퀼트천에 비해 조금 두껍다.

그런 덕에 톳톳하고 까슬까슬한, 매우 기분 좋은 촉감이다.

프로방스 천을 조금 갖고 있지만,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드는 건 당시 액상프로방스 시내에 오전마다 열리는 시장을 매일 다니며, 바캉스를 보냈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올라서였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행복했던 추억 한 조각...


쿠션을 벽에 걸고, 내친 김에 식탁보도 프로방스 식탁보로 바꾸어 덮었다.

이렇게 프로방스 천으로 신탁까지 꾸미니 더욱 액상프로방스에서의 추억이 펼쳐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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