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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공동구매한 밸리탑 체형에 맞게 수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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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하려고 공동구매한 밸리복은 구성원의 다양한 체형을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럴 때는 수선이 필수!

이번에 구입한 밸리복은 내가 앞장서 고쳐보기로 했다.



나는 키도, 몸도 너무 작은 탓에 탑이 너무 컸다.

그래서 브라 양 옆을 당겨 붙이고, 그 자리를 브로치로 감췄다.

브로치 색깔이 잘 어울리지 않는 단점이 있지만, 이 브로치는 한 옷가게에서 선물로 준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의 응급 수선도 내 체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

여전히 양옆으로 너무 넓게 벌어진 브라가 겨드랑이를 불편하게 한다.

나는 하는 수 없이 부라 전체를 감싸고 있는 바느질을 뜯었다.

그리고 브라를 안쪽으로 바짝 모으고 탑 아래에 붙어 있던 헝겁을 뜯어 위쪽에 붙였다.



브라가 넙적했을 때보다 훨씬 몸에 잘 맞는다.^^

목의 끈도 찍찍이를 떼어내고  까슬거리는 금색 리본도 조금 잘라내고 묶을 수 있게 했다. 

사실, 이 끈도 내게는 좀 길었다.


 

확대한 이미지!

이렇게 고치고 나니, 내게는 아주 잘 맞게 되었다.

  


그러나 나와 반대로 탑이 작은 분들이 있었다.

그분들을 위해 바느질을 엄청 잘 하는(!) 내가 나섰다.

탑 하나는 내 밸리치마를 줄이면서 잘라낸 부분을 프릴로 만들어 가장자리를 장식했다.

이걸 보고 맴버들은  나처럼 '키가 작은 사람도 필요하구나' 하며 모두 즐거워했다.



또 한 분을 위해서는 레이스를 이용했다.

이 레이스도 우리 밸리 공연단 맴버 중 한 명이 준비해 온 것이다.

이렇게 공연을 준비하면서 사람들과 더 친하게 되는데, 그것은 꼭 함께 공연을 해서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로를 위해 마음을 나누려고 애쓰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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