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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십자수 노트북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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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하늘풀님이 십자수를 놓아서 선물로 주었다.

옆에서 십자수를 놓는 모습을 지켜본 나로서는 십자수는 너무 힘들어 절대로 하지 못할 것 같다.

너무 힘들게 놓은 십자수를 잘 간직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이 많았다.

고심끝에 '노트북 케이스'를 만들기로 했다.

당시에 쓰고 있는 컴퓨터는 PC 노트북이었다.

십자수를 놓은 넙적한 크기의 천은 내 노트북과 크기가 잘 맞았다.

그 크기를 그대로 살리고 뒷판과 옆면에 해당하는 크기의 천을 잘라 마름질을 했다.



이 십자수천과는 자주색이 어울릴 것 같다. 

나는 자주색 대님천을 사용했고, 퀼팅은 길게 줄줄이 핸드로 했다.

완성된 모습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십자수 천은 톳톳해서 케이스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컴퓨터도, 이 십자수 케이스도, 오랫동안 아주 잘 썼다.



물론, 너무 오래된 이 컴퓨터를 요즘은 거의 쓰지 않는다.

그래도 이 케이스에 넣은 채 보관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꺼내보았다.

지금은 추억이 된 케이스다.

뜯어서 고쳐 볼까? 다시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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