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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세상속으로/국내여행

청계천 산책로 걷기(왕십리~동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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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청계천가에 난 산책로를 걸었다.

왕십리역 근처 있는 한 길가에는 청계천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260미터만 가면 청계천에 닿을 수 있다는 표시가 너무 귀엽게 새겨져 있어서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마침, 날씨도 너무 좋고, 시간도 있고, 게다가 점심식사까지 든든하게 했으니, 하천변을 산책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도착한 곳은 하천변에 마련된 시민공원이었다.

문화광장이라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이곳을 기점으로 서쪽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서울을 동서로 관통해 흐르는 청계천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갔지만, 아직 나는 한번도 청계천가를 다 걸어보지 못했다.

이곳은 제법 자연생태하천의 모습이다.

가장자리는 걷기좋게 잘 포장되어 있고 물가쪽으로는 생태하천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왕십리에서 시작해 동대문을 향해 걷고 있었다.

물도 꽤 맑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참을 걸었다.

점점 주변에 등장하는 건물들이 높아지고 있었다.

서울 중심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물가가 점점 인공적인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여전히 물은 맑지만, 녹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생태하천의 모습이 사라져갈 때 쯤, 동대문에 있는 '오수교'에 다다랐다.

이제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고, 게다가 목까지 칼칼하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게다가 '오수교'를 올라오니 4호선을 탈 수 있는 동대문 지하철역이 금방 나타났다.


청계천가는 걷기 좋게 길은 잘 조성되어 있지만, 걷기에 좋은 공기는 아니다.ㅠㅠ

그래도 왕십리에서 동대문까지는 생태 하천으로 꾸며져 있어서 청계천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엄청 만족스러운 산책은 아니었지만, 서울에서 이 정도나마 자연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동대문에서 광화문 구간도 걸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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