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초등학교 교실풍경

유익한 정보

이 풍경은 청계천 박물관 앞에 전시되어 있는 지난 60, 70년대 생활모습을 전시해 놓은 것들 중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 놓은 모습이다.

책상과 의자가 저렇게 조그만했나 싶을 정도로 작고 귀엽다.

초록색 칠판이며, 책상위 초록 페인트는 물론, 풍금조차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 당시와 너무 닯아서 반가웠다.

어설프게 재현해 놓은 옛날 교실 모습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충분히 추억을 돋게 하는 풍경이었다.

교실에 붙어있는 시간표도 똑같다.

당시에도 이렇게 큼지막하게 시간표를 써서 붙여놓았더랬다.

그런데 국어시간이 일주일에 4일뿐이다.

내가 기억하기로는 국어는 매일매일 한시간씩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에 이 교실은 5학년 교실모습이라고 써놓았는데, 

5학년은 수업이 매일 적어도 5~6교시씩 있었고, 토요일에도 늘 4교시까지 공부를 했다.

좀더 리얼리티가 요구되는 지점!ㅋㅋ

우와~ 전시되어 있는 양은 도시락들도 너무 반갑다.

우리들은 저런 도시락에 밥을 싸서 다녔다.

사실 이것들은 큰 도시락이고, 이것 말로 타원형으로 생긴 

이보다 조금 작은 양은 도시락을 여자 아이들은 많이 가지고 다녔다.

저렇게 크고 각진 도시락은 남자 아이들이 많이 들고 다녔던 것이다.

이런 양은 도시락이라야 겨울에는 난로에 밥을 데워 먹을 수 있었다.

난로에 밥을 따끈하게 데워셔 먹는 즐거움은 정말 컸는데, 꼭 밥이 따뜻해서라기보다

4째시간 말미에 난로에 도시락을 올려 놓고 도시락의 위치를 바꿔가며, 

밥이 데워지기를 기다리는 일은 늘 특별한 이벤트 같았다.  

항상 겨울이면 빼놓지 않고 그렸던 불조심 포스터!

당시에는 포스터를 정말 많이 그렸다.

반공, 물자절약, 살기좋은 우리나라, 간첩 신고 포스터까지...

지금 생각하면 포스터 그리기는 모두 이데올로기를 주입시키는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방학생활 책도 인상적이다.

방학마다 내주는 숙제들 말고, 별도로 '방학생활'이라는 얇은 학습지가 있었다.

이 책 속에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 것들도 있었지만, 재밌는 읽을 거리도 실려 있었다.

'방학생활'에 실려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았다.

이런 걸 다 어디서 구했을까?

여기에 전시되어 있는 낡은 책과 물건들이 우리 어린시절이 얼마나 오래전의 일이었는 지를 실감케 한다.

정말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다.

모두 너무 오래 전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