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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꺼의 바느질방

손수건에 이름 수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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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하늘풀님에게 이름을 수놓은 손수건을 만들어 주었다.

십년도 더 전에 손수건에 이름을 새겨준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하늘풀님의 이름 중 '신'자를 새길 생각이다.

손수건감으로는 광목을 선택했고 가장자리도 핸드로 홈질을 해서 마무리를 지은 뒤였다.

 실도 천과 같은 색깔의 아이보리빛이 좋을 것 같다. 


구상을 마친 후, 사인은 직접 하늘풀님에게 하라고 했다.

쓰는 사람의 필체로 수를 놓는 것이 왠지 좋아보인다.

영문을 Shin을 필기체로 쓴 것을 가지고 수를 놓기 시작했다.

손수건 천으로 준비한 천은 도톰한 광목이다. 

그런만큼 글자도 조금 굵어야 어울릴 것 같아, 선택한 스티치는 새틴스티치!

거칠게 이름을 따라 새틴스티치로 수를 놓고 그 위를 다시 새틴스티치로 촘촘하게 감쌀 생각이다.

그래서 글자들을 도드라지게 만들 계획이었는데...


처음에 한 스티치에서 n자가 좀 촘촘하게 놓였다.

'이러면 안되는데~ ' 하면서도 조정이 잘 되질 않는다.

결과는?

역시 결과도 n자가 너무 두껍다!ㅠㅠ

물을 뿌려 바탕 사인펜 글씨를 지우니, 조금 더 나아보이지만...

여전히 n자가 눈에 띈다.

하늘풀님은 괜찮다며, 엄청 마음에 들어했지만, 나는 좀 아쉽다.

그래서 다시 시작!

마침, 수를 놓기 위해 가장자리를 모두 마무리지어 놓은 손수건감이 하나 있었다.

그걸 꺼내와 다시 수를 놓기 시작했다.

이 손수건 감도 역시 광목인데, 앞의 것보다 훨씬 얇다.

그래서 바탕 스티치로 선택한 것은 아우트라인스티치!

아우트라인스티치로 글자를 쓰고 그걸 다시 얇게 새틴스티치로 감쌀 생각이다.

이번에는 한문으로 '신'자를 쓰게 했다.

한문, '신'자가 하늘풀님이 즐겨 쓰는 사인이기도 하다. 

위 사진은 중간 과정의 모습~ 비교적 잘 진행되고 있다!^^

완성된 모습은 이렇다!

일정한 두께로 마음에 들게 되었다.

두번째로 한 것이 원하는 대로 완성이 되니까, 그때서야 만족감에 젖어 손을 놓을 수 있었다.

손수건에 이름을 새기는 건 당분간 안하게 될 것 같다.

충분히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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