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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잎 유홍초'는 가을 대부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꽃이다.
대부도 둘레길인 '해솔길'을 걷기 위해 농가와 텃받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로 들어섰는데, 밭둑마다 둥근잎 유홍초가 한창이다.
'일부러 키우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밭둑마다 둥근잎 유홍초 넝굴로 뒤덮혀 있었다.
이렇게 한번에 둥근잎 유홍초를 많이 보기는 처음이다.
하트 모양의 잎도, 나팔꽃을 닮은 진홍빛의 작은 꽃도 너무 귀여워, 나는 늘 이 꽃을 꼭 자세하게 수를 놔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를 놓기 위해서 이번 참에 자세하게 사진을 찍어놔야겠다.^^
'둥근잎 유홍초'는 줄기 끝에 꽃이 두 송이씩 나란히 피는 것이 특징이다.
하트모양의 잎과 두송이가 나란히 짝을 이뤄 피는 모습이 너무 다정하고 정겨워, 마치 서로 깊이 사랑하는 커플을 보는 둣하다.
그래서 내게 '둥근잎 유홍초'는 사랑하는 커플들을 위한 꽃 같다.
나는 이곳에 맺혀 있는 씨앗들도 여러 알 따왔다.
내년에는 베란다 화분에 둥근잎 유홍초 씨를 뿌려볼 생각이다.
우리 베란다에 진홍빛 둥근잎 유홍초 넝쿨로 가득 뒤덮힌 상상을 하는 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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