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

재밌는 어린이 책

토미 드 파울라의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는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죽음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그림동화이다.

사랑하는 할머니와 죽음으로 인해 헤어지는 경험을 한 토미는 상실감으로 괴로워한다.

그런 토미에게 엄마는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지만, 마음속에서는 영원히 살아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언제고 네가 원한다면, 돌아가신 할머니는 네 가슴속으로 돌아올 거라고...

이 책은 아이들이 죽음을 통해 사랑하는 이들과 이별했을 때, 상실감을 위로할 수 있는 최초의 책으로는 무척 좋아보인다.

무엇보다 죽음을 냉정하게 다루지 않고 위로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는 것이 따뜻해서 좋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냉정한 성찰로는 부족함이 많은 책이라는 생각은 든다.

실제로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더욱이 가슴속에 존재한다는 건 그 사람과의 아름다운 추억이 많을 때야 가능한 법인데, 요즘같이 핵가족화된, 노인들은 모두 요양병원에서 말년을 보내고

아이들은 그런 조부모와 별로 추억할 만한 경험들이 없는 세상에서, 과연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속에 살아있다는 의미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이해될지는 모르겠다.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